Culture

신지수, 충청도민일보 문화센터장으로 ′인생 2막’ 도전

이하얀 기자
2024-12-13 15:36:41
신지수


모델이자 방송 MC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지수가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녀가 돌아온 곳은 바로 충청도민일보 문화센터장 자리. 시니어모델 교육자로 ‘인생 2막’에 도전장 낸 것이다.  

그녀는 14살에 아이돌 캐스팅 제의를 받고 모델이라는 세계에 뛰어들었다. 어린 나이에 모델로 데뷔해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남들보다 일찍 데뷔해서인지 시기와 질투도 많았다고. 

하지만 파도에 쓸려 깨지고 부딪히면서 각진 부분들이 점점 다듬어지는 해안가의 돌처럼 그녀는 일찍 철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계속 굴러가며 이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

2015년은 그녀에게 뜻깊은 해였다. 충북 미스코리아 미로 당선됐던 해였기 때문이다. 미스코리아에 이름을 올리며 대중들에게 점점 얼굴을 알렸다.

이후 행보는 거침없었다. 그녀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매년 서울패션위크, 디올과 펜디, 생로랑 등 내로라하는 런웨이를 밟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하이엔드 패션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아나운서 일도 하면서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무대에 서는 일이 좋았지만 동시에 모델로서의 학문적 전문성도 확장하고자 했다. 그래서 동덕여대 대학원 모델학과에 진학했다. 학문과 직업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것이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기획사에서 워킹과 포즈를 16시간씩 교육을 하고 있고 평일에는 독서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12시간씩 공부한 건 일상이었다. 논문 쓰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년간 쓴 논문도 벌써 2편이나 된다.

최근 그녀는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시니어 모델' 교육에 집중하게 됐다는 점이다.

시니어 모델은 나이가 들어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최전방에서 바라볼 때면 존경심과 함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한다.

중장년들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는 점에서 사명과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는 시니어 모델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삶의 진리를 깨달았다. 나이는 단지 시간의 흐름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제 그녀의 나이 서른 살. 신지수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충청도민일보 문화센터장이라는 중요한 책무를 맡게 됐다.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을 벗고 센터장이자 교육자 신지수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녀의 목표는 자신이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모델 양성에 이바지하고 지역 문화와 예술을 전국에 확장시키는 것이다. 

충북에서 다양한 행사와 대회들을 기획하고 이를 매개로 지역 사회와 문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계획이다.

신지수는 “센터가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싶다″며 ″지역이 발전하려면 먼저 지역 사람들이 열정적이어야 하고 충북이 문화 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녀가 센터장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신지수는 단지 모델이 아닌 리더로서 또 다른 장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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