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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만나요”… 휘성, 마지막 5일간 무슨 일 있었나

박지혜 기자
2025-03-11 06:34:53
“곧 만나요”… 휘성, 마지막 5일간 무슨 일 있었나 ©bnt뉴스

뭐가 그리 힘들었을까. 천상의 목소리로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던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마지막 SNS를 남긴 지 불과 5일 만의 일이다. 마지막 메시지에서는 콘서트를 준비하는 일상적인 모습만 보였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욱 충격적이다. 

10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휘성이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 29분경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발견됐으며,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루어 사망한 지 상당 시간이 지난 후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약물 과다 투약이나 자살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곧 만나요”… 휘성, 마지막 5일간 무슨 일 있었나 (사진: 휘성 SNS)

특히 안타까운 것은 휘성이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던 터라 주변의 슬픔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휘성은 2002년 1집 앨범 'Like a Movie'로 데뷔해 '안 되나요'를 비롯해 '위드 미', '다시 만난 날', '불치병', '일년이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뛰어난 가창력과 폭넓은 음역대로 '가창력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작사가로서도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HEY MR.BIG', TWICE의 'Dance The Night Away'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속보Live] 가수 휘성, 자택서 사망 비보2025년 3월 10일(월)

그러나 화려한 성공 뒤에는 아픔도 함께했다. 2019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되어 202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20년에는 두 차례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그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동료 아티스트와 임직원이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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