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백종원 된장에 ‘중국산’ 원료… 이번엔 농지법 위반 논란

정혜진 기자
2025-03-11 11:04:58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충남 예산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서 중국산 개량 매주 된장과 외국산 대두, 밀 등 외국산 원료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백석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현재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이다. 농지법 시행령 29조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 내 식품가공 공장은 국내산 농산물로 가공 생산할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이는 지역 농가가 농산물을 원거리 이동 없이 편리하게 가공토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 제59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실제 백석공장에서 생산되는 된장의 원재료 표시에는 개량메주된장과 대두, 밀가루 등이 모두 중국산 및 미국·호주산 등으로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국민신문고에도 백 대표와 백석공장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돼있다.

민원인은 “백석공장이 농지법 위반으로 논란이 된 건 벌써 두 번째”라며 “지역 농가와 상생한다는 평소 소신과 달리 수입산 원료를 쓰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관련 법령에 따른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백석공장은 농지전용 허가 없이 가설건축물(비닐하우스 2개 동)을 창고로 사용한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가설건축물을 ‘농업용 고정식 온실’로 사용했고, 농지를 온실로 사용하는 경우엔 농지전용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일부 공간을 창고처럼 사용했고 이 부분이 문제된 것”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관련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빽햄’ 논란으로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돈 빽햄 선물 세트를 정가 대비 45% 할인 판매하면서 가격과 품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또한 지난해 실내 주방에서 고압가스통을 두고 요리를 한 영상은 액화석유가스(LPG)법 위반으로 최근 1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과일 맥주 ‘감귤 오름’의 함량 부족도 문제가 됐다. ‘농가 상생’을 강조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의 닭고기 원산지가 브라질로 알려지면서 백 대표를 향한 비난이 계속됐다.

더본코리아가 백석공장 인근의 비닐하우스를 허가된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행정기관으로부터 철거 명령받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예산경찰서는 더본코리아와 예덕학원 관련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등 혐의 고발장을 접수, 조사를 진행중이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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